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유상증자 금액은 최근 손현주, 엄태웅 등 영화배우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영화 제작 사업 확대 및 콘텐츠(배우) 확보에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에서 제작, 플랫폼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중장기적인 흐름에서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이스트는 전날 배용준 대표의 지분 매도(약 290만주 중 117만주는 이준호 회장에게 처분), 이준호 회장 및 NHN인베스트먼트에 대한 3자 배정 유상증자(146만주, 50억원), NHN인베스트먼트에 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전환가액 3915원)을 공시했다.
유상증자 50억원 중 20억원은 운영자금, 3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이를 통해 총 6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이준호 회장 및 관련 법인의 총 투자 금액은 구주(40억원), 신주(50억원), CB(10억원)를 포함한 100억원이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현금으로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봤다. 화장품 업체인 SD생명공학과 역직구 쇼핑몰인 판다코리아에 투자 사례에 비춰볼 때 관련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15년 예상 P/E 33배에 거래되고 있지만, 수직계열화 및 화장품 관련 사업의 투자 확대를 통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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