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보급형 오프로드 모델인 FJ크루저는 국내에서 지난 2013년 100대 한정으로 판매를 시작해 2~3주만에 완판됐다.
BMW코리아도 2년 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수석 디자이너인 알란 셰퍼드가 미니와 롤스로이스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 굿우드 모델을 2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세계적으로도 1000대만 생단됐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출시 당지 일명 자동차 ‘콜렉터’로 불리는 마니아들이 ‘모셔두는’ 세컨드카로 대거 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반 미니 모델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도 판매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중고 시장에서도 만나기 힘든 모델이다.
BMW 브랜드에서는 뉴 X5 xDrive 40d 블랙 앤 화이트 에디션이 100대 특별 한정판으로 팔렸다. 이 모델은 외부 색상을 비롯해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강렬한 포인트를 줬다. 순정 카본 립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사이드 미러 캡, 블랙 키드니 그릴, M 퍼포먼스 사이드 데칼을 달아 개성을 표현했다. 국내에서 BMW SUV 중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보니 희소성 있는 모델에 고객들이 뜨겁게 반응했다는 평가다. ‘나만의’ X5를 갖고싶다는 방증이다. 이 모델은 공식 출시 전에 100대가 모두 팔리면서 공식 출시를 알리지도 못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처럼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희소성’에 있다. 제작 대수가 많지 않은 한정판 모델을 소유해 얻는 심리적 만족감은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제작된 차는 이용가치가 아닌 소장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구매 가격보다 더 비싸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정판 모델이 고객의 눈길을 끄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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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코리아는 3억원대의 컨버터블인 콘티넨탈 시리즈51을 지난 2010년에 출시해 선보임과 동시에 판매를 끝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3년 말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이며 S500 롱 에디션1을 100대 한정으로 팔았다. 2억2000만원의 가격에도 추가 주문이 이어지는 등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벌어졌다.
FCA는 지난해 5월과 8월에 지프 랭글러 폴라 에디션 40대, 랭글러 브랙 에디션 20대를 모두 파는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남과 다른 것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리미티드에디션(한정판)’ 마케팅은 업계를 불문하고 인기”라며 “자동차 회사에서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많은 한정판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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