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블룸버그 "유가 급락, 신재생에너지 성장 막지 못한다"

성문재 기자I 2015.02.18 01:00:00

신재생에너지와 경쟁관계는 석유 아닌 석탄 등
태양에너지 가격은 하락중..곧 석탄·가스 하회
"脫화석연료를 향한 글로벌 에너지 이동 시작"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양에너지와 석유는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 클린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원활히 진행중이다.’

세계적으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현상에 대해 블룸버그가 분석한 이유들이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는 자동차용으로 쓰이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용이다. 석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져도 전력체계에 편입되기에는 비싸다.

대신 태양에너지는 석탄, 천연가스, 수소발전, 핵발전 등과 경쟁관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에너지가 현재 전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 미치지만 2050년경에는 세계 최대 단일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신재생에너지를 위협하는 요소는 유가 폭락이 아니라 전기료의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풍부한 천연가스가 발전비용을 끌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소의 전기를 각 가정으로 끌어오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붕형 태양광 발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게다가 태양에너지 가격은 계속 하락중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가장 저렴한 화석연료인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을 밑도는 것도 시간문제다.

게다가 클린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3100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탈 화석연료를 향한 글로벌 에너지 이동은 이미 시작됐다”며 “탄소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정책들도 클린에너지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너지 종류별 가격 추이(단위: 1mmbtu당 달러, 자료: EIA, CIA, 세계은행, 번스타인애널리시스)
*1mmbtu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에 해당.
▶ 관련기사 ◀
☞ 국토부,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분석센터 문 열어
☞ 산업부, 올해 저유가 최대한 활용..신재생에너지 등에 7800억원
☞ [포토]亞 최대 에너지 전시회 '에너지플러스' 개최 업무협약
☞ 亞 최대 규모 에너지 전시회 열린다
☞ 에너지 공공기관, 사이버보안 대폭 강화한다
☞ 포스코ICT "미래 먹거리는 스마트팩토리·산업용IoT·에너지 환경솔루션"
☞ 애플, 태양광 에너지에 9200억원 투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