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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강남3구' 중심에 서다

김성훈 기자I 2015.02.06 06:30:00
△ 2009년 준공 후 입주 6년차를 맞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7.47㎡형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24일 18억 6000만원에 팔렸다. 그런데 지난달 8일 같은 단지 내 106.25㎡짜리 집은 2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 보름 새 아파트값이 1억 8000만원 오른 것이다.

서울 반포동이 대한민국 최고의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5일 이데일리 의뢰로 부동산114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총 34개 동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반포동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3.3㎡당 3572만원으로, 강남구 압구정동(3679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동네간 집값 격차는 크게 줄었다. 2010년 압구정동과 반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각각 4114만원과 3779만원으로 335만원 차이가 났으나 올해 초 기준 두 지역의 격차는 107만원으로 4년 새 68%나 줄었다. 반포동에 밀집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포동은 아파트 전셋값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반포동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1960만원으로 강남3구에서 가장 비쌌다. 반포동 평균 전셋값은 2011년 3.3㎡당 1464만원으로 대치동(1479만원)보다 낮았다. 그러나 3년 새 무려 34%(496만원)나 올라 2012년 이후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매·전세 거래가 활발하다”며 “반포동이 머지 않아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등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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