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MC투자증권은 4일 이동통신 번호이동 경쟁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 통신사들의 2분기 마케팅비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번호이동자수가 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했다”며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의 경쟁이 안정화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보조금이 축소되고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경쟁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것이 정착되면 마케팅비 감소를 통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해지율도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를 통해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마케팅비 지출이 1분기 대비 15% 안팎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최근 통신사들의 주가 하락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해가 LTE 분야 본격적인 이익이 창출되는 원년”이라며 “정책기조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