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CJ그룹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CJ그룹의 외국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CJ그룹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 차명계좌를 열고 자사주를 매매하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CJ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투자자금 흐름에 수상한 점은 없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일가가 외국에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 주식을 샀다면 외국인 투자자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금감원은 호재성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챙겼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불공정거래 전 영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역추적을 통해 외국인으로 위장했는지 여부를 가려내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뒀는지 여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