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1조 5000억원이었다. 2007년 리먼 사태 이후로 1.7%까지 떨어졌던 신용카드 결제금액 증가율은 2011년 상반기 11.2%까지 회복했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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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높은 소득공제율을 제공하고 발급도 쉬워 발급장수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8894만장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0.8% 늘어났다. 신용카드가 정부가 꾸준히 신용카드 대출과 관련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휴면 신용카드를 해지하도록 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을 이용한 카드결제규모는 증가하고 어음·수표결제규모는 줄어드는 추이는 이어졌다. 어음·수표 결제규모와 금액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9%, 13.6%씩 줄었다.
한은은 전자지급수단과 5만원권 이용이 늘어나면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중심으로 결제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금액이 감소한 것은 금융투자회사들이 콜거래 규모를 축소하면서 콜어음을 중심으로 약속어음 이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2009년 11월부터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는 약속어음(CP제외)발행할 때, 반드시 전자어음을 이용하도록 의무화되면서 전자어음 결제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어음, 수표 등 비현금 지급수단을 모두 포함한 지급결제규모는 상반기 하루 평균 4402만건 이용, 292조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1%,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다슬 기자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