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웅진코웨이(021240) 매각에 대해 담보차입 성격으로 마무리됐지만 그룹 재무리스크 해소에는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선경 연구원은 “지리하게 진행되던 웅진홀딩스와 대주주 일가의 코웨이 지분 매각이 결국 실질적인 담보차입 형태로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매각대금 1조2000억원중 특수목적법인(SPC) 재투자 2400억원, 웅진케미칼 지분매입 1782억원 등을 감안하면 세금 효과를 제하지 않고도 유입되는 금액은 약 7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각후 그룹 리스크 해소와 자체적 차입 확대 등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사업확장 대신 SPC가 조달한 6000억원의 차입금의 이자 지급을 위해서라도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올해 웅진코웨이의 주당 배당금을 115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진 교체 리스크 없이 기존 경영진이 유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의 변경은 없지만, 전면에 드러난 모기업 부실이 해소되기 쉽지 않다”며 “이가운데 실질적 담보 역할에 대한 부분을 반영해 웅진코웨이 현금흐름에 적용되던 가중평균비용(WACC)을 높인 데 따라 목표가가 하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웅진그룹은 1조2000억원 규모로 KTB PE와 함께 설립하는 신설법인에 웅진코웨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만, 향후 4년간 코웨이의 경영권을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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