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대우증권은 9일 당분간 호재와 악재 간의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연말까지는 경기와 기업 실적 등 긍정적인 변수가 많았지만, 올 들어 유럽 재정리스크가 다시 가세하며 호악재가 뒤섞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의 변수는 ▲미국의 경기호조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실적 ▲유럽의 재정리스크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는 새해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택시장이나 고용시장으로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가 번지고 있는 만큼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증시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실적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급적인 요인에서 삼성전자에 지나친 쏠림현상은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리스크가 시장의 중심에 복귀할 조짐이 보이는 건 부담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 국채 만기 부담과 헝가리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그리고 프랑스 신용등급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이번주 유럽 이벤트에서 뾰쪽한 대응책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란에 대한 공습 및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유가의 추가 상승에 따른 실물경기 타격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