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재정위기가 벌써부터 우리나라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7억1700만달러를, 수입은 304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47억3900만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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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휴가철인 데다 선박 수출 실적 등이 지난달 미리 반영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적자폭이 너무 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25억7500만달러였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은 계절적인 영향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수출실적이 너무 부진하다"고 우려했다.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면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흑자전환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월말까지 포함하면 적자폭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지금 추이로 보면 흑자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월 8억58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실제로 18개월 연속 이어오던 무역수지 흑자 행진이 이달로 끝난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발 재정위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8월 무역수지 적자를 시발점으로 수출이 계속 곤두박질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신흥국 수출이 좋았기 때문이지만, 신흥국도 그간의 경기부양으로 부채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계속 끌고 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그간 수출이 경기상황보다 너무 좋아서 의아할 정도였다"면서 "당분간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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