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북한 사이버 공격팀…"4개조직 천여 명 해커 활동"

노컷뉴스 기자I 2011.05.04 07:30:11

"총참모부 정찰국, 디도스 공격, 군사기밀 해킹"

[노컷뉴스 제공] 북한 당국이 대남 사이버 공작을 위해 국방위원회 산하에 총참모국 정찰국과 총참모부 적공국 등 모두 4개 조직으로 재편해 천 여명의 해커들이 정보를 해킹하거나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3일 "북한의 대남 사이버 정보 공작체제는 국방위원회의 최고사령부 작전조 산하에 남측의 군과 국가 전략기관에 대한 정보를 해킹하는 총참모부 정찰국(121소 해커부대)과 대남 심리전 전대인 총참모부 적공국(204 사이버 심리부대)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관련기관들에 대한 정보를 해킹하는 중앙당 조사부(기초자료조사실),그리고 한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남 심리전을 담당하는 중앙당작전부( 통일전선부) 등 4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총참모부 정찰국 121소 해커부대는 1997년 이전에는 주로 암호 해독 업무를 전담했으나, 이후 부대를 재편해 500여명의 전문 해커들이 10개조로 나눠 조별 20여명의 장교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대는 지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과 같은해 11월 한국군 화학무기 관련 자료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참모부 적공국 204소 사이버심리부대는 코소버 전쟁 후 2002년에 새롭게 조직된 부대로 200여명이 10개팀으로 나눠 심리전을 위한 분야별 전담팀을 으로 구성 심리전을 위한 기법개발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앙당 작전부와의 적극적인 연계 아래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동향을 파악하고 심리전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앙당 조사부는 1996년에 김책공대와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100여명으로 10여개 팀을 구성해 1999년까지 전문대 교수들로부터 기술전수와 훈련을 받은데 이어 북한의 '광명'망과 외국의 인터넷상에서 실제훈련을 마친 뒤 2002년부터 구체적인 계획 아래 대대적인 작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파된 간첩들과 정보교신을 위한 기법을 만들고 각종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당 작전부(통일전선부)는 200여명이 10여개의 팀으로 구성해 심리전을 위한 분야별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2002년부터 대남간첩들과의 교신에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부터 심리전부대로 전격적인 체제개편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컴퓨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북한의 해킹부대들은 1단계로 정보 수집 단계에서 대상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버전, 취약점 파악한 뒤 2단계는 해킹 방법을 이용한 불법접근 시도해 관리자 권한 획득을 시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3단계는 정보 수집 도구로 악성 프로그램과 백도어, 루트킷 등 설치하고 4단계에 정보 유출과 시스템 파괴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뒤 마지막 5단계는 침입흔적을 없애기 위해 로그 파일 변조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2002.7 부터 중국 단동 으로부터 비밀리에 인터넷 단독연결선을 신의주로 연결해 김정일과 최측근들만 사용하고 있으며, 2004. 2월 부터 외국공관, 일부 국제기구 주재인원 등에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의 기관, 단체, 주민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전용인터넷인 '광명'망에 접속해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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