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반도체업종과 관련, 삼성전자의 완승으로 더이상 업체간 경쟁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 하이닉스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원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40%를 넘어선 D램시장 점유율, 후발업체와의 원가경쟁력 격차, 풍부한 자금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PC업체들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D램 공급량을 조절, 가격을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D램 가격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져 현재 1.5달러 수준인 DDR3 1Gb 가격이 연말 1.2달러 이후 내년 4월 1달러를 바닥으로 안정세가 예상된다"며 "연말 수요는 내년 중국 춘절 수요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시스템당 탑재율 증가 효과로 재고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D램 업계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20% 감소할 전망"이라며 "D램 업체들의 자금 여력 약화, 업체별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격차 확대, D램 매출 증가 한계, 미세가공기술의 한계 임박 등이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내년에는 휴대폰 스토리지 수요에 미디어 태블릿과 SSD가 가세하면서 낸드 수요는 전년대비 78% 증가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도시바, IMFT, 하이닉스가 20나노급 제품 양산을 가속화하고, 신규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속도와 내년 실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중 낙관과 비관이 혼재하면서 연말까지 박스권내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4월이후 가격 안정을 전망하는 만큼 내년 1분기중 이들 업체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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