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글로벌 바이아웃 펀드인 베인캐피탈이 중국 2위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궈메이의 지분을 최대 20%까지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약 5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베인캐피탈 외에 KKR, 워버그 등도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우선 협상 대상자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궈메이는 중국 내 최소 160개 도시에서 약 8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이 경기후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 이와 관련 지난해 KKR과 TPG 등은 중국의 내수 성장세를 예상하고 소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순훙카이 증권의 피오나 웅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소비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은 좋다"며 "중국 정부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농촌 지역에서 가전제품 구입 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궈메이의 주식은 지난해 황광위 회장이 주가 조작 혐의 등 경제 범죄로 체포된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가 정지 되기 전인 지난해 11월21일까지의 주가를 감안하면, 지분 20%의 가치는 3억7400만달러로 매겨진다.
황 회장은 지난해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2위 부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궈메이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회장직을 내놓고 이사회에서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