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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이익악화"…모간스탠리의 3가지 투자포인트

이정훈 기자I 2009.02.26 08:16:1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국기업 이익 악화를 전망하는 모간스탠리가 한국 증시에서의 3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26일자 보고서에서 "한국기업들은 올 하반기와 내년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 전까지 상반기중에 심각한 이익 하락세를 경험할 것"이라며 "높은 영업 레버지리와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감소는 달러-원환율 상승과 원자재가격 안정이라는 긍정적 요인을 상쇄시켜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가격은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향후 2개 분기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그런 디플레이션 압력은 한국기업들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잠재적인 수요 둔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원화 약세와 원자재가격 하락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는 "우리가 커버하는 한국기업 유니버스의 90% 이상이 이미 작년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고 시장 기대치에도 훨씬 못미쳤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작년 4분기와 연간 매출 성장세는 12%, 16%였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70%, -12%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모간스탠리는 3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는데, 우선 "영업 레버리지에 따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내구재와 산업재, IT업종, 화학업, 항공과 소재업 등 영업 레버리지가 커 이익 악화폭이 더 커질 업종들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소비재, 통신 및 인터넷, 유틸리티업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환율 상승 수혜주와 가격 협상력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비중 확대해야 한다"며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 고려아연(010130)에 관심을 가지라고 추천했다.

끝으로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이어야 한다"며 "자산 디플레이션과 순이자마진 축소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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