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소호·중소기업 신규대출 중단

김현동 기자I 2007.11.14 08:37:01

전 영업점에 공문 발송..신규대출 무기한 억제
"쏠림현상 방지 차원"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민은행이 사실상 중소기업과 소호에 대한 신규 대출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은행권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감독당국에서 대출 쏠림현상에 우려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전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지난 12일까지 접수된 중소기업 및 소호 대출 신청에 대해서만 처리하고, "별도 통보시까지" 무기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중소기업과 소호 부문의 신규 대출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중소기업과 소호 부문으로 대출 쏠림현상이 있어서 신용대출로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대출 억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6월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지점장 여신승인 전결권 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계속 늘어나자 신규 대출 억제라는 조치를 취한 것.

이와 관련해 강정원 행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우량기업에 대한 여신비중이 높았는데, 올해부터는 신용등급이 낮은 쪽의 여신 비중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현재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중소기업 대출 신규 중단은 감독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은행(060000)의 이번 중소기업 대출 억제 조치는 오는 20일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국민은행 외에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 대출 억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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