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삼성·국민연금 "금융·IT·관광 허브"

윤도진 기자I 2007.11.01 08:16:06

금융-IT-관광 3대 축 중심 `드림허브`
주상복합 일반분양 없어..상업·업무용 빌딩 다양화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그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사업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이 사업부지의 주거비율을 최소화하는 대신 다양한 업무 및 상업시설을 갖춰 `금융-IT-관광`을 3대 축으로 하는 업무중심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참여업체는 =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업지분은 철도공사(29.9%), 재무적 투자자(24.6%), 전략적투자자(25.5%) 건설투자자(20%)로 나뉜다.

개발자인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GS건설(006360), 포스코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롯데건설, SK건설, 금호산업(002990), 한양, 태영건설, 두산건설, 남광토건, 반도건설, 유진기업,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삼성에버랜드, 우미건설 등 17개 업체가 시공 사업에 참여한다. 건설사 가운데서는 중견 및 지방 우량 건설사가 포함돼 있어 건설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재무적투자자로는 프루덴셜 그룹(ADPF Ⅱ Meguro TK GmbH.,)이 7.7%의 지분을 투자하며 국민연금,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다. 전략적투자자는 롯데관광개발을 비롯 미래에셋, 삼성SDS, KT&G, CJ가 합류했다. 

총 사업 비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토지비는 8조원선, 총 사업비는 25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개발컨셉 =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이 구상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은 `드림 허브(Dream Hub)`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세계도시의 꿈이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금융과 IT, 관광을 3대 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한다.

컨소시엄 측은 향후 시설인수 참여자로 푸르덴셜과 중동지역 개발업체인 나킬, 세계 3위의 미국 쇼핑몰 업체 터브만, 영국의 개발업체인 레드우드, 싱가포르 개발업체 패럴렉스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랜드마크 빌딩 경우 푸르덴셜, 삼성그룹 등이 인수할 예정이다.

또 국제기구인 UNICEF(유엔아동기구)와 APCEIU(아태국제이해교육원), 삼성의료원 등의 입주도 계획에 포함했다. 아울러 세계적 호텔업체인 포시즌, 만다린 오리엔털 등도 참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게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이 구역을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연계해 연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명품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 참여업체의 한 관계자는 "용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배산임수의 최고 입지임에도 역사적으로 외부 세력에 휘둘린 면이 있었다"며 "그만큼 이 곳을 세계 최고의 중심지로 만들어 과거역사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내용 = 이 사업의 랜드마크가 될 62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의 이름은 `드림 타워`(가칭)로 지어졌다. 건물은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해 유선형의 첨탑 모양으로 설계됐다. 설계는 뉴욕 프리덤타워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 설계회사 SOM과 미국 1위 설계업체 젠슬러(Gensler)를 비롯 삼우 등 7개사가 참여했다.

또 다른 특징은 이 곳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일반분양분이 없다는 점이다. 업무지구 사업부지는 주거비율이 33%까지 허용되지만 이 컨소시엄은 비율을 15%미만으로 줄였다. 이 경우 지구내 들어서게 될 주상복합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2200여 가구로, 사업부지 내 철거로 인해 입주권을 가진 이들만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아파트는 40-50층 높이의 주상복합 7개동 및 임대아파트 1개 동 등 총 8개 동으로 구성되며, 랜드마크 빌딩을 중심으로 동쪽 편에 배치된다. 대신 다양한 용도, 면적의 업무 및 상업용 빌딩은 랜드마크 서편에 대거 들어선다.

업무용 빌딩은 모두 12개 동으로 20층에서 70층 사이의 다양한 높이로 지어진다. 연면적도 6만6000㎡(2만평)에서 16만5000㎡(5만평) 등으로 차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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