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대우증권은 11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수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매수의견과 목표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대한항공(003490)
-6월 인천공항 국제여객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
6월에도 국제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세는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6월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226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단거리인 동남아, 일본, 중국 노선이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고, 장거리인 미주, 유럽 노선은 전년동월대비 4.0% 증가했다. 인천공항 화물 처리량은 6월에 전년대비 3.8% 증가해 전월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록 6월 국제여객이 전년동월에 비해 증가했으나, 5월에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한 것에 비하면 6월에는 다소 둔화되었다. 노선별로도, 장거리와 단거리 노선 모두 5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6월의 증가세 둔화가 추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 추정
대한항공의 매출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국제여객부문이 3.4%, 화물부문이 8.5%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국제여객과 화물의 수송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4.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여객 단위당수입(yield)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2억원이 감소한 7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류비가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유가는 달러화 기준으로는 25.7% 상승했으나,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화기준으로는 18.7% 상승에 그쳤다. 유류비 증가율이 유가 상승률보다 큰 이유는 항공 수송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 유지
국제여객수요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어서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측면에서는 유류할증료로 인해 이익 안정성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항공유가가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 최대 유가범위를 이미 초과하여, 항공유가가 현재 수준보다 더 상승한다면 이익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원달러 환율 전망을 원화 선물가 수준으로 상향하며, 기존 예상보다는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유류비 절감이 기존 예상 대비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유류비 매출원가는 과거 2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여, 향후에도 비유류비 매출원가 증가율이 매출증가율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이익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나, 증가 속도는 기존 예상 대비 다소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항공의 6개월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
(주익찬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