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주식시장이 이틀째 급반등하며 1340선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26일 "주식시장은 고정관념을 싫어한다"며 "다수가 코스피지수 1360선을 저항선으로 본다면 1360선은 저항선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등시 50% 되돌림 수준을 저항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2004년 5월17일 반등시 저항선을 적용한데다 심증적인 생각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작년에는 주로 중국관련 주식이 먼저 올랐으나 이번 반등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 블루칩이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하고 있는 만큼 반등폭이 생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ADR(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수 비율) 과매도권에서 반등에 성공해 단기 바닥치고는 생각보다 견조하다"며 "미국 다우산업지수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주가의 선행지표인 운송지수 시세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옵션 내재변동성 지표가 단기 저항선에 위치하고 있어 기초자산인 S&P500지수가 상승추세 지지선에서 올라가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시아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제외하면 고점을 연결한 추세 저항선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등장에서는 은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대비 은행업종의 상대강도지수(RSI) 지표가 30선에서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