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며 "한국전력(015760)과 POSCO(005490) 등 원화 강세 수혜주가 후미에서 시장을 받혀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황우석 쇼크`와 원화강세를 빌미로 조정을 받았던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황우석 쇼크`의 경우 제약과 바이오 주식을 모두 합해도 신한지주의 시가총액보다 적어 조정의 빌미 치고는 약했다"고 설명했다.
또 "달러/원 환율도 곧바로 900원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큰 악재는 아니며 설령 900원대로 내려가더라도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며 "80년대 후반 일본은 2년동안 엔화가 달러대비 100% 절상됐지만 내수 확대에 힘입어 기업 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역시 원화강세가 내수회복 추세와 만난다면 충격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엔화의 투기적 매도포지션을 감안한다면 달러대비 엔화의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엔 환율이 변곡점인 115엔대를 지키지 못한다면 달러/원 환율도 100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