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반도체·컴퓨터·인터넷 반등..자동차 하락

김태호 기자I 2001.03.14 09:00:00
[edaily] 나락으로 떨어졌던 뉴욕증시가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컴퓨터주들의 초강세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지켜 결국 지수 2000선을 하룻만에 회복했고, 어제 일중 낙폭으로는 사상 다섯번째를 기록했던 다우존스지수는 역시 반등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었으나 결국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늘였다. 어제 폭락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오늘은 반등의 주도세력이 됐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출발했으나 오전 한때 매물이 출회되면서 강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다시 강하게 반등, 지수는 어제보다 4.75%, 91.45포인트 오른 2014.83포인트로 하룻만에 지수 2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상승출발했지만 곧바로 약세로 밀려 장중 내내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마침내 장마감이 임박해지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 결국 일중 최고치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0.81%, 82.55포인트 오른 10290.8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48%, 17.53포인트 오른 1197.69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84%, 3.86포인트 오른 462.2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 반도체, 컴퓨터 지수 6.3% 씩 상승..나스닥 견인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은 각각 시장을 주도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양 업종의 지수가 각각 6.3% 씩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12.51 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작년 11월말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516.64 포인트)에서 100 포인트 정도 웃돌고 있다. 반도체 업종은 모토롤러의 감원 계획을 극복했다. 모토롤러는 이날 7000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회사가 발표한 감원인원은 1만2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수 편입종목중 하락한 종목을 찾기 어려웠다. 마이크론이 8.07% 상승했으며 감원계획을 발표했던 모토롤러도 1.33%가 상승했다. 알테라 래티스 LSI로직등이 모두 8%대의 높은 상승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전날 기록적인 폭락에 따른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회복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 ABN암로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을 마이너스 10%로 하향 시켰다. 최근 실적 경고와 감원 계획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결과이다. 그러나 분석가 데이비드 우는 여전히 반도체 경기가 3분기부터는 V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도 6.3% 올랐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10% 정도 급상승했으며 델컴퓨터 컴팩컴퓨터등이 5-8%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토리지 업체인 EMC도 거래일 기준 5일만에 52주 최저치에서 반발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 인터넷-네트워킹 반등 네트워킹 관련주들도 반등했다. 대표주인 시스코시스템스가 13% 이상 급등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시스코의 채임버스 회장은 메릴린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퍼런스에서 신규주문이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는 상황이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릭슨도 초반 약세를 딛고 5% 올랐으며 경쟁업체인 노키아도 3%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에릭슨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으며 ABN암로는 투자등급을 내렸다. 이밖에 JDS유니페이스는 7% 가까이 오른 반면, 노텔과 루슨트는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날 아멕스네트워킹지수는 3.15% 상승했다. 베어스턴스는 노키아와 노텔, 모토롤라가 에릭슨의 경고한 것과 같은 문제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2002년말까지 전망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통신 업종에서는 베리즌과 퀘스트커뮤니케이션, SBC커뮤니케이션이 동반 상승했다. 장거리 통신 업체에서는 AT&T가 3% 가까이 올랐지만, 월드컴과 스프린트는 하락했다. 이날 S&P통신지수는 1.75% 올랐다. 인터넷업종은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대표주인 AOL타임워너와 아마존이 3% 이상 오르며 오름세를 이끌었으나 야후는 가치평가 문제가 제기되며 2% 가량 하락했다. B2B업종에서는 아리바와 I2테크놀로지가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또한 커머스원도 8% 이상 오르는 등 이날 메릴린치 B2B 지수는 8.61%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업종에서는 오러클이 11% 이상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4% 이상 상승했다. 리눅스업체인 VA리눅스도 13% 이상 올랐고 코렐도 상승했다. ◇ 금융주, 시장 분위기 타고 상승세 금융주도 시장전체의 상승세를 타고 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3.1% 상승했고, S&P 은행 지수도 3.2%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3.2% 상승했다. 주요종목으로 은행주에서 씨티그룹이 2.739% 상승한 48.39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095% 상승한 54.25달러를 기록했다. 웰스 파고도 3.452% 상승한 49.45달러로 마감됐다. 증권주에서 메릴린치가 전날의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7.317% 상승한 55.00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도 6.086%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87.51달러를 기록했고, 리만 브러더스도 6.379% 상승한 65.04달러로 마감됐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5.357% 상승한 59.00달러를, JP모건은 4.199% 상승한 47.40달러를 기록했다. 베어스턴스와 찰스 슈왑도 각각 3.669%, 6.391% 상승했다. ◇ 자동차·화학·항공·소매 모두 내림세 반면 자동차관련주는 하락했다. GM이 0.90%, 포드는 1.36 내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97% 감소했다. 화학관련 기업도 내림세를 보였다.엑손모빌이 0.55%, BP아모코가 2.25%, 로얄더치페트로륨은 0.80% 하락했다. 듀퐁은 0.26% 하락했고 다우케미컬은 3.57% 내렸다. 항공관련주 역시 파업사태로 하락했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1.01% 내렸다. AMR은 1.47% 하락했다. US에어라인은 3.30%, UAL은 4.28% 하락했다.델타에어라인은 3.81% 노스웨스트에어는 4.87% 내렸다. 델타에어라인은 조종사 파업으로 비행이 감소해 1분기 수익전망 감소를 발표,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주는 12일의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 S&P소매지수는 846.53을 기록했다. 할인점들이 대폭 하락하는 가운데 베스트바이는 2.3%, 서킷시티가 6.1%, 타겟이 2.4% 내렸다. 다우존스 종목인 홈디팟과 월마트는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홈디팟은 64센트 올랐고 월마트는 49센트 올랐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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