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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선 넘다 전신 중화상"…마곡 사고 CCTV에 갈리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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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11.08 09: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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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온수관 파열 현장서 추락
40대 남성, 전신 60% 이상 화상
"통제선 왜 넘나" vs "통제 인력 있어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서울 마곡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통제선을 넘은 40대 남성이 구멍에 빠져 중화상을 입은 가운데 CCTV 공개 이후 개인의 부주의와 현장 안전 관리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한 남성이 구멍에 빠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한 남성이 구멍에 빠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7일 소방 당국과 강서구청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1시께 마곡동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화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40대 남성 A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온수관 누수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생긴 구멍에 빠져 전신의 60%가 넘는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YTN이 공개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A씨가 노란색 통제선이 설치된 현장 주변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통제선을 넘어 도로 쪽으로 다가갔고 길을 건너려는 듯 발걸음을 옮기다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져 화면에서 사라졌다. 이를 본 작업자 여러 명이 황급히 달려와 A씨를 구멍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현장에는 노란색 통제선이 설치돼 있었으나 일반인의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는 별도의 안전펜스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에는 성인 키 높이의 안전펜스가 설치됐다.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CCTV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사고 책임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스스로 통제선 넘다가 결국 중화상을 입었다”, “통제인원이 있든 없든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해 놓지 않았냐”라며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A씨의 부주의와 별개로 현장 안전 관리도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통제선을 넘어 들어간 사람이 제일 문제지만 만약 뭣모르는 어린이였다면?”이라며 “위험한 현장이라면 통제할 인원이 1명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 통제가 적절했는지, 작업 과정에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도 당시 작업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와 안전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 18분께 마곡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수송관이 파열됐다. 뜨거운 물이 유출되면서 주변 지반이 내려앉고 신호등 1개가 쓰러졌다.

현장을 확인하던 서울에너지공사 직원 1명도 뜨거운 물이 고인 웅덩이를 밟아 발에 화상을 입었다. 당초 직원의 부상만 알려졌으나 A씨의 피해가 뒤늦게 확인되면서 부상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로 인근 8965세대의 온수와 난방 공급도 중단됐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밤샘 복구 작업을 거쳐 7일 오전 8시 45분께 공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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