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공급은 일반적인 인상과는 달리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분석이다. 과거 트럼프 1기 정부에서도 신재생발전설비 용량은 연평균 7.2%의 속도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풍력발전용량은 오히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연평균 9.8% 늘어나면서 바이든 정부에서의 성장률 6.9%를 상회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해상풍력의 경우 증가세가 유지되더라도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이미 건설이 시작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2029년 이후 가동을 시장한 프로젝트는 지연될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리도 신규 해상풍력 개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기존 육상풍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싸고, 공사 기간도 길어 대규모의 자본조달이 필요한 만큼 금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며 “미국 및 유럽의 금리 수준이 충분히 낮아질 경우, 해상풍력 건설에 대한 부담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풍력발전 시장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에도 유럽 및 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해상풍력 시장은 각국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SK오션플랜트(100090)는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국내 해상풍력단지 물량을 추가 수주할 가능성도 있어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