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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33개월 연속 하회한 건 1975년 1월 BSI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이다. 2018년 6월(95.2)부터 2021년 2월(96.6)까지와 이번 2022년 4월(99.1)부터 2024년 12월(97.3)까지 단 두 차례만 33개월간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12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제조업 BSI은 89.9를 기록해 올해 7월(88.5) 이후 5개월 만에 90선을 밑돌았다. 한경협은 내수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5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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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7)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 △의약품(100.0)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한경협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가 기준선을 하회한 것은 가전 등 소비재 수요 부진과 중국의 D램 생산능력 확대로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등이 겹치며 경기심리가 위축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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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은 계절적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전기·가스·수도업과 연말휴가 특수가 예상되는 여가·숙박·외식업 및 운수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내수 98.4 △자금사정 97.5 △수출 97.3 △채산성 95.9 △고용 94.3 △투자 89.9 △재고 104.6)됐다. 내수(98.4)·수출(97.3)·투자(89.9)는 2024년 7월 이후 6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투자 BSI(89.9)는 2023년 4월(88.6)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국내 17개 산업 중 12개 영업이익이 감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우리 기업들은 경영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지금은 상법 개정 등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각종 규제 입법보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할 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