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간부학교 개소식 참석
올해만 4차례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
당간부 사회주의 사상 교육 강조
1946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교뒤 2020년 부정부패로 개칭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를 참관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앙간부학교는 김일성고급당학교가 2020년 2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관료주의·부중부패로 해산한뒤 개칭된 명칭으로 보인다.
|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이 지난 1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학교 창립 78주년을 맞아 전날 열린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도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전자도서열람실에서 컴퓨터로 자료를 열람하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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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기념사에서 “우리당 강화의 최전성기는 오늘 이 시점에서 실제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며 “모든 학생들을 전당을 이끄는 능숙한 당간부로, 유능한 지휘관들로 키워 내세워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동지들은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위하여 총궐기한 천만 대중을 이끌 수 있는 정치활동가, 인민들이 자진해 따르는 그러한 당 일꾼들을 키워내는 데 교육자적 자질과 당적 양심, 혁명적 열정을 깡그리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곳곳에는 김 위원장의 사진과 이름이 전시돼 있어 우상화 작업을 진행중인 정황을 볼 수 있다. 학교 곳곳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 지도자와 나란히 걸려있다. 건물외벽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라는 글이 써있다. 학교 교실 뒷편에도 ‘위대한 김정은 등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고 혁명문구가 적혀있다. 또 교실에는 ‘낡은 형식과 방법, 도식적인 틀을 배격하고 당사업방법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혁신하여야 합니다. 김정은’이라는 표어를 볼 수 있다.
|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개교식이 지난 1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학교 창립 78주년을 맞아 전날 열린 개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첫 강의도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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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학교에는 올해 ‘제9기 연구원 2년제 당건설 전공반’, ‘제33기 2년제 당 건설학과’ 등에서 공부할 170여명이 입학했다. 김덕훈 내각총리·조용원 당 조직비서·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최선희 외무상 등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이 김정은이 강의실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재교육을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평양에 소재한 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으로,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학교 건설 현장을 찾은 데 이어 5월 15일 완공된 학교를 현지 지도하고 엿새 뒤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번 개교식까지 올해만 4차례 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