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진형이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수상했다. 2위는 일본의 호리우치 류세이, 3위는 헝가리의 이반 바시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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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1차 경연 당시 드뷔시의 ‘영상’ 1권의 제1번을 연주할 때를 꼽았다. 그는 “어떠한 떨림이나 잔상 없이 오로지 음악과 나만이 무대 위에 남았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진형은 결선 무대에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했다. 그는 1위 상금 2만 유로(한화 약 2917만원)와 특별상 상금 8000유로(한화 약 1166만원)를 받는다. 또한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 연주 투어를 하게 된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음악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에 진출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등을 거쳐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프레미오 하엔 피아노 콩쿠르는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명칭으로 1953년 창단됐다. 195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32세 이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본선은 총 4차례 경연으로 구성된다. 독주뿐만 아니라 브레턴 현악 사중주와의 실내악 협연 및 말라가 필하모닉과의 오케스트라 협연도 진행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보리스 블로흐(러시아·1975년 1위), 하비에르 페리아네스(스페인·2001년 1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러시아·2005년 1위) 등이 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은(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20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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