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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진똑은 종종 사회현상이나 자기계발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책이 주제입니다. ‘파우스트’, ‘팩트풀니스’, ‘사피엔스’, ‘국부론’, ‘사랑의 기술’, 몰입의 즐거움‘, ’자유론‘, ’동물농장‘, ’총균쇠‘, ’데미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오만과 편견‘ 등이 그가 영상을 통해 말했던 책들입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선뜻 손이 나가기는 어려운 책이지요.
수많은 북튜버 중 너진똑을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그만의 차별성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북튜버들은 한 권의 책을 주제로 정하면 이를 읽어주거나 혹은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너진똑은 이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뒤틀거나 혹은 기발한 표현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소개하면서 이를 마치 미연시 게임(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처럼 소개하기도 하고,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피스 만화를 요소마다 빗대 영상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뒤틀기 또는 기발한 표현으로 영상을 구성함에도 뚜렷하게 주제가 드러나는 것은 책에 대한 이해와 수많은 공부가 곁들어졌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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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진똑 콘텐츠에 따라붙는 소수 의견은 ’잘난척 하기 위한 지적 허영만 채워준다‘는 내용입니다. 책(텍스트)으로 소화해야 할 진중한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그것도 가벼운 게임이나 만화, 드라마에 빗대어 소개하는 것이 불편한 이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영상으로 책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지 않았다면 그 책에 관심을 가졌을까는 의문입니다. 재미나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의 영상을 본 1%라도 흥미가 생겨 책을 직접 사서 읽어보고 싶어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의 영상이 어려운 책으로 들어가기 위한 ’가이드북‘이 된 셈이니 더욱 칭찬할 일이지요.
덧붙여 종교개혁 이전 성경은 어려운 라틴어 대부분이었고 게다가 인쇄술도 발달 전이라 널리 보급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농부나 목동과 같은 당시 일반 시민들은 직접 보기 어려웠으니, 공부한 성직자만이 성경을 독점하고 편한대로 왜곡했을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전 교회는 면죄부를 파는 등 가장 부패가 심각했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라틴어든 영어든 성경을 가장 쉽고 명확하게 대중에게 전달했다면 그게 훨씬 더 바람직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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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진똑 영상의 업데이트 주기는 최소 2주 이상 입니다. 이 때문에 구독자들은 그가 더 자주 영상을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공부와 조사를 병행하는 콘텐츠 특성상 더 빨라지긴 어려울 것입니다. 빨리 올려달라는 말 대신 무리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콘텐츠만을 올려달라는 바람만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