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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보수 vs 진보 '집회 격돌'…일대 긴장감[사회in]

이용성 기자I 2022.10.22 09:30:00

집회 ''충돌 우려''…경찰청장 대책회의도
경찰, "차량 정체 예상…대중교통 이용 당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말 서울 도심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충돌할 것으로 보이면서 서울 도심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진보단체가 대규모 집회 예고하자 이에 맞불 격으로 보수단체 역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하면서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촛불승리 전환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 비판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해온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숭례문 교차로와 태평로 교차로 일대에 7000여명이 모여 ‘전국 집중 現 정부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주최 측은 10만명 이상의 집회 참석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에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비슷한 시각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부근에서 4000여명이 모여 ‘촛불전환행동 맞대응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3만여명이 모일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간 집회 시간과 장소가 비슷해 동선이 겹칠 수 있어 혹시 모를 충돌과 불상사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오후 4시에 집회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대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 구간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 차량을 통제한다. 또한, 집회 시간대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통일로·사직로 등 일대로 우회 운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세종대로 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고 직진만 허용된다. 아울러 집회 및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등 3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300여명을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권 진입 차량은 집회시간대 차량 정체가 예상된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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