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은 1969년 설립된 국내 톱티어(Top-Tier) 알루미늄박 생산 전문업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2차전지조용 알루미늄박 개발을 성공했으며, 현재 리튬 아이언 배터리(LIB)용 양극집전체와 파우치형 LIB 외장재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존 포장재 산업 및 건축용 등으로 사용되던 알루미늄 소재가 2차전지 양극박 소재로의 적용이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프랑스 최대 배터리 업체인 ACC와 약 21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까지 신규 알루미늄박 공급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아알미늄은 얇은 두께에서 고강도 유지가 가능한 10~12㎛(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전기차용 알루미늄박을 2009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며 “애외 기업까지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삼아알미늄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3269억원, 영업이익은 48.3% 늘어난 2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시설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영되는 2024년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알루미늄 제품 출하량 증대되고 있다”며 “2차전지향 알루미늄박 영업이익률(OPM)은 10% 이상으로 점진적인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