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연구원은 3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6조9000억원, 영업적자 220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LCD TV 패널 가격은 6월을 기점으로 현금원가를 하회하기 시작할 정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3분기 LCD TV 부문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주요 패널 업체들은 가동률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평균 70% 초반까지 낮춰가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세트 업체들은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과 시장 내 높은 재고 영향으로 패널 주문량을 줄이고 있어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반전은 4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지난 분기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애플향 노트북 패널 공급 정상화와 아이폰 14 신제품 출시 효과로 IT 향 패널과 P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손실폭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LCD TV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해야 OLED TV 패널 수요의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배수의 적용이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