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환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비수기인 2분기에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제품 믹스 개선이 빠르게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6.1%, 20.4%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이익 추가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것은 카메라 모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후면 3D 센싱까지 포함된 고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판가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전장 부문 매출 및 수익성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로 개선된 점도 호재 요인 중 하나다. 이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와 물량이 감소하는 비수기에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성수기인 하반기부터는 이익 성장이 극대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반기 믹스 개선과 점유율 확대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하반기에는 전장 부문의 업황 개선이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짚었다. 하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라이다(Lidar) 모듈 공급으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