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차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세계 완성차 업체 시가총액 1위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로, 시가총액은 1조940억 달러(한화 1300조원)다. 세계 완성차 업체 시가총액 10위 내 전기차 업체 시가총액 비중 각각 64%를 차지한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0년 1월 이후 전기차와 전통차 업체 간 주가 흐름 차별화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기차 업체 중 테슬라, 니오, 비야디는 약 2년 만에 1200%, 887%, 66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같은 기간, 전통차 업체들의 주가 수익률은 대부분 두 자릿수”라고 짚었다. 그 중에서도 포드, 다임러, 현대자 등 전기차 생산·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나 전기차 시장 진입이 늦은 혼다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전기차 업체에는 주가 고평가 논란이 늘 따라붙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페라리를 제외하고 전기차 업체 멀티플은 전통차 업체 멀티플을 크게 상회한다. 전기차 업체의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R)은 2.9~45.4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7.5~2,125.7배라면, 전통차는 각각 0.3~ 2.6배, 4.8~23.7배 범위 수준이다.
특히 , 미국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는 자동차 판매대수가 제로(0)에 가깝지만,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시총 순위 각 4위, 8위에 오른 상태다. 정 연구원은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경영진이 발표한 생산 생산능력(CAPA) 목표치, 회사의 전기차 모델별 가격 등을 고려해 향후 3~5년, 10년 후 PSR을 계산하면 이들 3개 기업 시가총액은 2025년, 2030년 예상 전기차 매출의 약 4.6~6.7배 , 1.1~2.3배가 부여됐다”면서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작은 악재에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결국 테슬라가 4분기 세전영업이익(EBIT)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2020년 1분기 이후 안정적인 우상향을 보였듯이 루시드와 리비안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시점에 주가 고평가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 주가가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영진 가이던스 상 루시드 흑자전환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면서 “리비안은 지난해 20억달러 순손실에 이어 2021년 상반기 순손실 1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 생산 증가, 연구개발, 생산 CAPA 증설 등 순손실 규모 확대되는 시기로 흑자전환 시점 불분명해 최소 1~2년 이들 두 기업의 매출 확대와 순손실 축소 흐름 및 정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