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KT가 지난 25일 네트워크 장애 발생에 따른 보상으로 소상공인에 10일치 요금 경감, 개인·기업의 경우 장애 시간 10배인 15시간에 해당하는 요금 경감이 이뤄질 예정인 점을 짚었다. 대상 상품은 이동전화, 인터넷, IP전화, 기업상품 등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총 보상금이 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개인·기업 고객에는 대략 100억원 수준의 보상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 합산 보상금은 총 350억원에 달하는데 2021년 4분기 매출액에서 차감될 예정이고 2018년 아현국사 사태 당시와 비숫한 보상금이 지급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는 큰 규모의 배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지적 네트워크 단절이 아닌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 단절이라 보상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약관상 배상 책임은 없지만 기업이미지 훼손 우려와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이 이번 네트워크 장애 발생으로 KT 가입자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배당까지도 영향을 줄지 여부에 우려를 갖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과거 아현구가 사태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약정 때문에 당장 해지가 어렵고 결합상품이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현재 유통 환경이 가입자 유치 경쟁력 약화·시장점유율 하락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네트워크장애 사태가 일시적 매출 감소(일회성비용) 외 펀더멘털에 미칠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이라며 “여기에 KT 경영진의 성향을 감안 시 이번 네트워크 장애 사태로 인한 순이익 감소분을 배당과 연계시킬 가능성이 낮아 주주 이익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