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화이자 정식 승인에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오늘 백신 맞아라”

장영은 기자I 2021.08.24 08:07:57

FD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공공·민간부문에 백신접종 의무화 촉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한 것을 환영하며 자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FDA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을 환영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사진= AFP)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FDA의 백신 정식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당신이 FDA 정식 승인이 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수백만 미국인 중 한 명이라면 이제 (승인이) 됐다”며 “기다리던 순간이 왔다. 오늘은 가서 백신을 맞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아마비, 천연두,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백신 덕분”이라며 “코비드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부문 및 지방 정부의 지도자들에게 소속원들에 대한 접종 증명 요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독려했던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접종 요구를 위해 FDA의 정식 승인을 기다려온 기업인과 비정부기구 운영자, 주 및 지역 정부 당국자들에게 (소속원들에 대한 접종 요구를) 촉구한다”고 했다.

FDA는 이날 지난해 말 긴급승인 했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미 당국의 정식 승인을 받은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은 그동안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백신 접종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피고용자들에게 접종 증명을 요구할 구체적인 근거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일부 백신 미접종자들에게는 FDA은 백신 정식 승인 소식이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미국인들은 규제 당국에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지배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에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에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주요한 이유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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