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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아버지는 “아래의 편지는 허락을 받지 못했지만 익명이라 공개한다”며 어느 시민이 보낸 위로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정민군과 비슷한 나이의 서울 시민”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손씨 아버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넷다.
손씨 아버지는 “정민이의 학교친구들이 거의 4일 내내 왔다. 아들의 교유활동을 모르던 저는 아들에게 고마워하는 많은 친구, 후배들을 만났다”며 “아무도 말걸어주지 않았을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감회도 전했다.
손씨 아버지는 아들 친구들이 보내온 마지막 선물들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내일이 아니라 몇시간뒤 마지막 이별이 진행된다. 고별식, 발인, 성당미사, 추모공원, 안장을 하면 저녁이 될 것 같다”며 고별식 때 쓸 아들에게 보낸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서 손씨 아버지는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밖에 안되서 너무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고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만한 것임을 알려주었고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며 아들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손씨 아버지가 아들 실종 당시 동석했던 친구의 행적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손씨 시신 시료 부검도 진행돼 5월 중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