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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통상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드는 것은 설립 후 5년은 돼야 한다고 본다”며 “하나벤처스는 설립 직후에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blind fund)를 만들었고 올해도 M&A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등을 설정해 운용자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설립한 해 한국성장금융 성장지원펀드 운용사(GP)로 선정돼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인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설정했고, 지난 10월에는 65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펀드인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를 결성했다. 지금까지 하나벤처스가 결성한 펀드는 프로젝트 펀드 4개와 함께 총 6개다.
심사역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만 두 명의 시니어급이 하나벤처스에 왔다. 신한금융투자와 서울투자파트너스 출신인 조경훈 투자이사가, 딜로이트 안진과 KTB네트워크, 쿼드벤처스 등을 거친 강문수 이사가 각각 합류했다.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건양대학교 병원 등을 거친 남은희 책임심사역도 바이오 담당으로 올해 초 하나벤처스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하나벤처스가 투자한 회사는 △메사쿠어컴퍼니 △큐로셀 △에이치엠씨네트웍스 △왓챠 △탈잉 △차이 코퍼레이션 △와디즈 △보맵 △리디 △키다리스튜디오 △테라핀테크 △패스트파이브 등이 있다. 올해 설정된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로는 디어젠과 대유(290380)에 투자했다.
VC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에서 전무후무할 정도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같은 금융지주 계열사 VC인 KB인베스트먼트가 30여년의 역사로 업계에서 위상이 있는 만큼 하나벤처스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