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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다시 고개든 `쓰레기 대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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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0.08.21 01:00:00

코로나 사태로 택배·일회용품 늘어…생활폐기물 급증
악재 겹친 재활용시장…플라스틱 재생원료값 재하락
카페 플라스틱 컵 제한 등 폐기물대책 시행도 미뤄져
재활용률 높일 선별도우미 투입도 감염 노출 우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쓰레기 폭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택배·배달 증가로 폐기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활용품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는데다 폐기물 줄이기 정책은 미뤄지고 있기 때문.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1만여명의 선별도우미도 전문성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한 페트(PET) 재활용 업체에서 관계자들이 가득 쌓인 페트 재활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격상에 쓰레기 급증 우려…낮은 재활용품 가격에 저감 정책도 불투명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활폐기물이 4890t에서 5349t으로 늘었다. 상반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택배나 배달 등이 급증하면서 1회용품과 포장 비닐 등이 대거 배출된 탓이다. 종이류는 687t에서 889t으로 23.9% 증가했고 플라스틱류는 734t에서 848t으로, 비닐류도 856t에서 951t으로 늘었다.

이 중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쳐 가격이 급락한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을 통해 만든 재생원료 가격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이달 첫 주 기준 판매단가가 소폭 올랐지만 폐플라스틱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페트(PET) 가격은 지난해 kg당 850원에서 최근 59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폐기물업체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

환경부는 수거업체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지불하는 대가에 재활용품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가격연동제 등 대책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장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익성 악화로 더 이상 업체에서 수거할 수 없는 상황이오면 지자체 단위로 공공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도권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도를 높이면서 상반기보다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해마다 증가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카페에서 플라스틱 컵 제공을 하도록 하고 내년부턴 종이컵도 금지하는 등 고강도 정책을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이마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 카페 내에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내년에 법안을 마련할 종이컵 사용금지도 비슷한 수준으로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업계에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컵을 줄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료=환경부 제공


재활용률 올릴 선별도우미도 전문성 낮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이 같은 상황에서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1만여명의 자원관리도우미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안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는 422억원을 들여 1만843명의 자원관리도우미를 투입해 재활용품 분리 선별 효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물질이 묻거나 재활용이 안 되는 재질들이 섞여 있어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40∼50%에 그쳐 단가를 떨어뜨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중 대부분 자원관리도우미는 2인 1조로 하루 3시간씩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4~5개씩 담당해 분리 배출 방법을 알리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자원관리도우미는 4개월간의 단기 일자리로 전문성이 부족한 노인 등 일자리 취약계층이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런 업무 방식이 코로나19 상황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1차 접수인원 7639명에 대해 심사 절차를 거쳐 내달 초부터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업무 시작 전 도우미들에게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과 코로나19 방역 수칙 등을 온라인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경공단과 함께 도우미 활동을 점검하면서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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