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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0석이라는 숫자에 두려움이 앞선다”며 “이제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무한책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시절) 교훈이 있다”며 “정신 차리지 않고 여기서 잘못하면 또 2년 후에 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야당을 향해서도 “나라를 위해 새롭게 모습을 갖추고 건전한 비판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미래한국당 의원은 집권 여당의 대승적 태도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는 격변의 4년이었다”며 “여야 가치의 갭이 더 벌어지면서 극렬 진보·보수화되면서 타협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권의 선거법·공수처 강행 처리를 예로 들면서 “여당의 국정책임이 더 무겁다. 형이랑 아우가 싸우면 형이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21대 국회의 성패는 거대 여당이 협치로 가느냐 일방적으로 가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여야협치의 전제조건으로 상시국회 마련 등 제도적 정비를 강조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차동언 대륙아주 입법전략센터장은 “협치를 통한 다양한 민의수렴이 21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상시국회 운영체계 마련은 여야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20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박정수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동물·식물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로 가기 위해 당론에 따른 극한대립을 넘어서야 한다”며 “의전과 형식이 아니라 늘 불이 켜져있는 상시국회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