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확대되고 타인과의 만남 자리가 줄면서 굳이 밖에서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외식 소비가 감소한 것이다. 또 회식과 각종 모임 자제 등으로 사회적으로 이른 귀가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술 소비는 더욱 줄었다는 분석이다.
음주 후 택시를 통해 귀가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택시 매출도 줄었다. 지난달 택시비 카드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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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카드 사용 분석과 실제 몇몇 미용실에서 인터뷰를 해본 결과, 미용실은 특히 평일 소비 감소가 더욱 두드졌다”며 “평일 고객은 대부분 전업주부들인데 자녀들의 개학이 미뤄지면서 외출 빈도와 시간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개인과 가족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보건·의료업종에 대한 수요는 엇갈렸다. 약국의 카드 소비액은 전년 대비 15.5% 크게 늘었지만, 종합병원(-16.6%)과 개인병원(-8.6%)의 매출은 줄어들었다. 실제 최근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생활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국으로 사람들이 몰려 매일 같이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 반면 병·의원은 감염 우려와 함께 개인 방역의 생활화로 국민적 건강이 증진되면서 예년보다 방문은 줄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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