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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목이 쏠리는 대상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맞대결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권 선두 주자가 맞붙는 만큼 한쪽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둘은 자신의 생환은 물론이고 당의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입원 뒤 사실상 이 위원장 원톱체제로 전환한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1일에도 더불어시민당과의 첫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기 지역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거둔다면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지만 종로 선거전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역 지원이 있을 때는 아침에 출근 인사 정도만 한 뒤 다시 복귀해서 종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담이 되더라도 그게 역할이니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황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영입한 뒤 자신의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도 황 대표는 중앙당 선대위 일정 정도만 소화하고 김 위원장이 지역 후보들을 방문해 지원사격을 했다.
다만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별다른 중앙당 일정이 없으면 종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꼭 종로 집중모드로 들어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상황에 맞게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험지인 TK(대구·경북)에서 뛰고 있는 김부겸 의원과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긴 김두관 의원의 생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통합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선 여부에 따라 차기 도전으로 가는 길이 엇갈릴 수 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자신의 개인기로 얼마나 많은 비례의석을 끌어오는지가 관건이다. 잠행을 끝내고 통합당 후보 지원을 시작한 유승민 의원(불출마)도 본인과 가까운 인사들을 얼마만큼 여의도에 입성시킬 수 있느냐에 대권 향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이낙연 위원장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1등 공신이 될 것”이라며 “선거 전략상 중요한 PK(부산·경남)에 도전하는 김두관 의원도 주목해 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야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지상욱 의원 등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이 얼마냐 당선되느냐에 따라 개혁보수 성향의 유 의원이 황 대표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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