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31)섀도우 아레나-펄어비스표 ‘갓겜’ 하나 더 추가요(영상)

노재웅 기자I 2020.01.13 06:30:00

고품질 그래픽, 화려한 전투 액션은 만점
어려운 게임성에 이용자 유입 한계 염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이온이나 블레이드 앤 소울, 검은사막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하면 사냥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용자의 피를 들끓게 하는 건 바로 PvP(이용자간 대전) 콘텐츠다. 특히 전투의 자유도가 높은 게임일수록 피아노를 치는 듯 현란한 손가락 움직임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만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자동전투 지원과 함께 이런 모습이 많이 퇴색됐지만, 여전히 자유도 높고 어려운 PvP를 선호하는 수요는 상당하다. MMORPG를 하면서 ‘왕년에 피아노 좀 쳐봤다’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게임을 주목해보자.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게임으로 제작한 ‘섀도우 아레나’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 속에서 검은사막처럼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철권이나 사무라이 쇼다운 같은 격투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배틀로얄+격투+RPG’ 퓨전 게임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배틀로얄 장르에서 채택하는 무기인 총기류는 내가 어디서 날아오는 총알에 맞고 죽었는지 모를 때도 있고, 헤드샷으로 한방에 죽으면 허무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일단 만나면 격투게임 스타일로 공방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우연보다는 손(기술)에 결과가 더 좌우된다.

상대적으로 FPS(1인칭슈팅) 게임은 특유의 직관성 때문에 서든어택부터 최근의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까지 전통적으로 여성 이용자가 많은데, 격투게임은 그렇지가 않은 편이다. 아무래도 고수 단계까지 습득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비단 여성 이용자뿐 아니라 이른바 ‘똥손’으로 불리는 초보 이용자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섀도우 아레나는 완벽한 논타깃에 방향 전환까지 36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대로 습득하기까지가 꽤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이용자층 확대에 추후 한계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임에도 마우스 감도 조절이나 화면전환 등 기본적인 설정이 갖춰지지 않은 점이나 팀매칭의 불편함 등도 향후 정식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 보인다.

장인정신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답게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 액션은 두말하기 입 아플 정도로 훌륭하다. 다양한 장르 요소를 조합하면서, 많이 본듯하지만 처음 보는 게임이 탄생한 느낌이다. 검은사막이 획일화된 MMORPG 장르에 파란을 일으켰던 것처럼, 섀도우 아레나도 최근 부쩍 많아진 배틀로얄 장르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게임명: 섀도우 아레나

출시: 2020년 상반기 예정(1월 2~5일 2차 CBT)

장르: 액션 배틀로얄

개발: 펄어비스

평점: 3.8/5.0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 채널=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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