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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제임스 멜로스(James Mellors) 대체투자그룹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권고한 불확실성속의 투자해법은 사모대출이었다. 그는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19)를 이틀 앞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경제 성장세는 둔화하고 기대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투자자들간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투자환경에선 상품의 성격과 구성을 볼때 사모대출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처럼 기업에 대출해주는 투자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고 설령 기업이 무너져도 지분투자보다 우선 변제 받을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유럽 은행들이 기업 대출자산을 줄이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말 블랙록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산배분설문에서 응답자의 56%는 올해 사모대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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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고액자산가들에 대해선 “대체투자 특성상 장기간 돈이 묶인다는 점을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멜로스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라인드펀드와 관련해선 “현지화된 글로벌 운용사의 운용 역량을 활용하고 1∼2개 자산에 직접투자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편중, 집중위험(concentration risk)을 줄일 수 있다”며 “운용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전문 지식과 정보 공유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멜로스 대표는 오는 31일 열리는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에서 ‘글로벌 대체시장의 흐름…그리고 기회’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