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90년]① 디즈니 애니 1세기史…"우리는 창조한다"

이정현 기자I 2019.04.23 06:30:00

미키부터 엘사까지 디즈니 애니 한눈에
전세계 사로잡은 상상력 원천은 ''혁신''
8월18일까지 DDP 배움터서 특별전

서울 동대문구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 연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전시장 입구. 디즈니 스튜디오의 유명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의 머리모양으로 아트워크를 만들었다(사진=지엔씨미디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가 남긴 말이다. 휘파람을 불며 증기선 키를 돌리는 미키 마우스가 등장했을 때부터 마법으로 얼음의 성을 세우는 안나 여왕까지. 디즈니 스튜디오는 우리가 꿈꾸는 것을 화면에 담아왔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춤추고 노래했으며 상상에나 가능했던 일들이 은막에서 현실이 됐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오는 8월 18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소장한 비공개 아트워크가 주요 전시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가 등장한 첫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부터 올 겨울 개봉하는 기대작 ‘겨울왕국2’도 일부 공개했다. 아이디어 드로잉부터 애니메이션 신기술 등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과거와 오늘이다.

전시를 준비한 홍성일 지엔씨미디어 대표는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꿈을 현실로 실현한 디즈니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애니메이션 ‘빅히어로’의 한 장면(사진=디즈니 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가 한눈에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온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 ‘미키 마우스’ ‘피노키오’ ‘덤보’ 등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근 작품까지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그린 핸드 드로잉과 콘셉트 아트워크, 3D모형 등 5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전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의 탄생과정과 숨은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전시의 구성은 다섯 갈래다. ‘생명을 불어넣다’ ‘마법의 시작’ ‘마술을 부리는 듯한 제작자들’ ‘새로운 차원을 향하여’ ‘인류의 화합’ 등이다. 사실적이고 생기있는 캐릭터로 가상의 세계를 구성하려 노력한 애니메이터의 흔적들이다.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원통형 시각장치인 대형 조이트로프부터 심도 깊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개발한 애니메이션 기법을 거쳐 컴퓨터 그래픽으로까지 이어진다.

매표소와 아트숍 등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제가가 흐르며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대형 아트워크를 설치했다. 한국 전시에서만 볼 수 있는 대형 멀티미디어 월을 설치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전시를 준비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감수해 제작했다.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한 장면(사진=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 미친 사람들, 이렇게 만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명장면은 그냥 탄생하는 게 아니다. 혁신을 통한 기술 개발이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장면, 장면으로 남았다. ‘인어공주’에서 표현한 바닷속 아름다운 풍경부터 ‘미녀와 야수’에서 벨과 야수가 춤추는 장면 등이다. 사슴 캐릭터인 ‘밤비’를 위해 진짜 사슴을 데려와 움직임을 연구한 연구원들의 모습과 ‘주먹왕 랄프’의 캔디 월드를 위해 진짜 과자로 만든 숲 등도 전시했다.

관심은 전시 말미에 설치한 ‘겨울왕국’ 섹션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개봉했을 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인 데다 올 연말에 개봉하는 후속작의 정보도 일부 담았기 때문이다.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가 디지털로 그린 최종 프레임으로, 모험을 떠난 엘사와 안나의 일행을 담았다. ‘겨울왕국2’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유추해 볼 수 있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상무는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했던 1920년대를 시작으로 90여년간 이어온 디즈니 역사를 한자리에서 선보이고자 마련했다”며 “시대와 기술을 대변하며 작품을 만들어온 디즈니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덤보’를 탄생시킨 아이디어 드로잉(사진=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만든 아이디어 드로잉(사진=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위한 드로잉(사진=디즈니 스튜디오).
디즈니 스튜디오의 첫 유성 애니메이션인 ‘증기선 윌리’를 탄생시킨 드로잉(사진=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아트워크(사진=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한 장면(사진=디즈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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