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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올해 클린디젤 빠진 저공해차..등급따라 혜택 천차만별

남현수 기자I 2019.02.14 07:21:54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친환경 바람이 자동차 업계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세금 감면이나 각종 보조금 같은 정부 지원책의 영향이다. 몇 년 전만해도 디젤 승용차도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았다.

2015년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지난해 BMW 디젤 화재 등 대형 사건이 이어지면서 디젤 인기는 뚝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문제가 많던 '클린디젤' 정책을 폐기하면서 3종 저공해자동차 등급에서 클린디젤을 아예 빼버렸다. 아울러 디젤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노후 디젤차 조기폐차를 장려하는 지원금까지 주고 있다.

자가용을 구입할 때 저공해자동차는 여러가지 혜택이 다양하다. 3단계로 구분된 등급에 따라 혜택이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저공해자동차 혜택은 중고차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게 장점이다.

흔히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만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휘발유 차량도 저공해 자동차에 속한다.

우선 저공해차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거나 일반 자동차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를 지칭한다. 저공해 자동차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1종부터 3종까지 3단계로 분류된다. 1종에는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량이 속한다. 2종은 대부분의 하이브리드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해당된다. 물론 휘발유, 경유,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도 기준을 충족하면 가능하지만 극소수다.

3종 저공해자동차는 휘발유, 가스, 경유차 중 저공해 자동차 배출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이다.

내 차가 몇 종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보닛을 열어 배출가스 인증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보닛 안쪽에 부착된 스티커에는 9자리 숫자가 나열돼 있다. 이 중 앞에서 7번째 숫자가 1~3이면 저공해자동차에 속한다. 만약 4라면 일반 차량에 속해 저공해 자동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저공해차 인증번호는 변경 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 종합정보 지원시스템(http://hybridbonus.or.kr)'에 접속해 저공해차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지난해까지는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받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올해 없어졌다. 대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혜택(개별소비세·교육세·취득세 면제, 도시철도채권/지역개발채권 할인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저공해 자동차는 공영 주차장, 혼잡통행료,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할인 또는 면제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은 지자체마다 상이하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의 경우 공영 주차장 요금 50% 감면,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1,2종 저공해 자동차 해당, 3종은 50%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혜택이 있다.

내 차가 저공해 자동차를 확인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반드시 저공해 자동차 표지를 차량에 부착해야 한다. 저공해 자동차를 구입했다면 저공해자동차 증명서를 해당 시·군·구에 제출하면 된다. 표지를 발급받아 자동차 앞 유리 내면 좌측 하단부 또는 뒷 유리 내면 우측 하단부에 부착하면 된다.

정부의 친환경차 대책과 별개로 환경부 사이트나 저공해 자동차 관련 사이트들의 업데이트 속도는 느린 편이다. 환경부 사이트 내에 저공해 자동차 인증현황은 2017년 11월 24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친환경차 종합정보 지원시스템에 그나마 상세하게 설명돼 있지만 이마저도 페이지 별 내용이 상이하다. 처음 화면에는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이 2019년부터 중단된다고 써 있지만 상세 페이지 내에는 아직도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처럼 써 있다. 소비자의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친환경 자동차 혜택이 강화되면서 저공해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혹시 내 차도 저공해 자동차에 해당되는지 체크해보고 혹시나 놓치고 있던 혜택이 있지 않을까 챙겨보는 스마트한 운전자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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