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22포인트(0.26%) 오른 2만5063.8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43포인트(0.09%) 상승한 2706.5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7포인트(0.25%) 떨어진 7263.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각각 1.32%, 1.57%, 1.38% 뛰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비둘기 변신 여파가 시장을 지배한 탓인지, 투자자들은 주로 기업 실적과 미국의 일자리 지표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발목을 잡은 건 아마존의 매출 가이던스였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가 5%대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 여파는 기술주 전반으로 퍼졌다. 오직 나스닥만 하락한 배경이다.
뉴욕증시에 팔을 뻗은 건 1월 고용지표. 일자리가 무려 30만4000개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예상치(16만5000개 증가)를 압도한 것이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다른 지표들도 대체로 무난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6으로 시장 전망치(54.3)를 웃돌았다. IHS마킷의 제조업 PMI 최종치도 54.9로 지난해 12월(53.8)보다 올랐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 이른바 셧다운 우려가 다시 부각한 건 향후 악재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과 관련, “진전이 없다. 시간 낭비”라고 평가하면서 ‘국가비상사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만, 선포 시기에 대해 그는 “어느 시점”이라고만 답한 뒤, 오는 5일 예정된 국정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