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디지털 월렛(전자지갑)과 거래소 플랫폼, 기관투자가 암호화폐 수탁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미국 대표 암호화폐업체인 코인베이스가 이번에는 암호화폐로 구매 가능한 온라인 기프트카드 사업에 뛰어 들었다.
26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영국 기프트카드 스타트업인 위기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온라인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에 보관하고 있는 암호화폐로 카드를 구매할 경우 인출 수수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다만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제한된다.
이 기프트카드는 나이키, 테드베이커, 클락스 등 의류업체를 비롯해 우버와 티켓마스터 등에서 사용 가능하고 구글플레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총 120여곳의 소매업체들이 협약을 맺고 이 카드를 받기로 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 뒤 향후 다른 국가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인베이스측은 “비트코인으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이키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기프트카드 서비스에 앞서 코인베이스는 영국 금융감독기관인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전자화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라이선스 취득자는 카드·인터넷·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전자화폐를 만들어 지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