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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며 그의 백악관 입성을 이끌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독자적인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우리의 미래”라고 전제한 뒤 “글로벌 차원에서 포퓰리즘 운동을 위해 잠재적으로 쓰일 수 있는 유틸리티 토큰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사회생활을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시작하는 등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6월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시장 진출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일부 헤지펀드와 초기 투자자들과 함께 발행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암호화폐 발행 계획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백악관 수석전략가에서 물러난 이후 자신이 만든 보수 성향의 뉴스사이트인 브레이트바트(Breitbart News) 대표직을 버리고 암호화폐시장으로 뛰어 들었다.
배넌 전 수석전략가는 “암호화폐시장이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암호화폐가 미래에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좋아하며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가 소비되는 시장에는 분명 문제가 있으며 대부분의 암호화폐공개(ICO)는 재앙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점에서 자신의 팀이 만들고 있는 암호화폐는 품질(quality)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