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업비트에서 코인네스트까지..'존버'로 '떡상'

조진영 기자I 2018.01.09 07:00:00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이들에게 초보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채팅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자 시간이 길수록 거래소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비트’를 선호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투자 방식에 따라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도 늘어났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전하는 장기투자하기 좋은 거래소는 어디일까.

거래소장(회사원, 3개월)=일단 업비트는 비추해. 계속 들여다보게 되거든. 앱을 지운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아. 눈으로 숫자 돌아가는게 보이면 오르건 내리건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매도나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급하게 팔면 꼭 오르고 급하게 사면 꼭 떨어져. 나도 앱을 몇 번이나 지웠다 새로 깔았다. 이제 장기투자용 자금은 업비트로 거래 안해.

마이크(작가, 1개월)=좋은 생각이야. 나도 장투용은 코인네스트에 넣어뒀어. 퀀텀하고 에너고 등등인데 얘네는 같은 그룹을 이루고 있어서 서로 함께 오르거든. 코인네스트는 OTP인증에 로그인도 좀 복잡하고 사람 몰리면 그림 암호 비슷한게 떠서 접속이 귀찮아져. 인출하는 방법도 익숙한 방식이 아니야. 숫자 하나만 틀려도 입출금에 문제가 생겨. 그래서 접속 안하고 그냥 넣어두기 좋지. 종목도 그렇고.

거래소장(회사원, 2개월)=코인네스트, 나도 장투용으로 쓰고 있어. 여기는 원화 입금을 막아놔서 예전에 넣어둔 원화로만 거래해야해. 돈을 넣으려면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산 다음에 코인네스트로 전송하고 거래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 때문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해를 봐. 결국 코인네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존버가 답이 된거지.

설거지(기자, 2개월)=맞아. 트론은 장투용으로 좋아. 중국 시장 베이스로 만들어진 코인이잖아. 그래서 전망이 괜찮았어. 이게 몇 달 전만해도 10원도 안됐단말이야. 지금은 200원대야. 그때 산 사람들은 대박이 난거야. 당시엔 파는곳이 코인네스트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코인을 찾아 돈을 묻는 투자자들이 생겼어. 생긴지 얼마 안된 ‘코인레일’에 있는 스톰이 대표적이지. 지금 190원인데 앞으로 지폐가 될지 안될지 너무 궁금해. 묻어놓고 기다려볼까 해.

무쏘(자영업자, 6개월)= 코인네스트를 장투 거래소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닌것 같아. 투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인을 매수하기위해 거래소를 몇개씩 이용하지 장투다 단타다의 개념은 아냐. 물론 거래소장님과 마이크님의 말도 충분한 설득력은 있지만 결국 국내외에서 얼마나 쉽게 접속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가도 거래소를 선택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자영업자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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