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역 카레이서들이 느낀 포드 '머스탱 GT'

김학수 기자I 2017.10.16 05:46:06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14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는 포드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선인자동차가 개최한 머스탱 트랙데이가 열렸다. 이번 트랙데이는 오로지 포드 머스탱 만을 위한 시간으로서 머스탱 고객들이 머스탱 GT로 대표되는 강력한 V8 엔진과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그 동안 일반도로에서만 머스탱을 느껴왔던 고객들에게 서킷에서의 스포츠 주행을 비롯해 짐카나 및 드리프트 기초 레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머스탱을 더욱 즐겁게 즐기는 방법’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편 선인자동차는 머스탱 트랙데이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여성 카레이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혜민과 카레이서 강민재를 비롯해 베테랑 레이서이자 팀의 감독인 최성익 감독, 그리고 드리프트 분야에서 활약 중인 권용기(카자마 콴)을 인스트럭터로 섭외하여 그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그리고 기자는 문혜민 인스트럭터와 최성익 감독 그리고 권용기 인스트럭터에게 ‘포드 머스탱 GT’의 매력에 대해 질문했다. 과연 세 명의 전문 드라이버들이 말하는 포드 머스탱 GT는 어떤 존재일까?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포드 머스탱 GT

1964년 출시 이후 50년간 총 9백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그 영향력을 지켜왔으며, 지금까지도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에 등장하고 있는 포드 머스탱은 말 그대로 ‘머슬 쿠페’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다. 또한 더욱 완성도 높은 스포츠카를 향해 함께 성장 중인 쉐보레 카마로아 함께 치열한 경쟁 관계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머스탱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로 기억된다. 특히 많은 정보들이 빠르게 생성되고 빠르게 사라지는 온라인, SNS 상에서 금세기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으로 선정 될 만큼 머스탱의 존재감은 상당히 특별하다. 과거의 것이 아닌 현재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수 많은 스포츠카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는 존재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포드 머스탱은 어느새 6세대에 이르게 됐고, 국내 시장에서도 2.3L에코부스트 모델과 함께 최고 출력 422마력과 54.1kg.m의 우수한 토크를 자랑하는 V8 TiVCT 5.0L 엔진을 탑재한 머스탱 GT가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6단 셀렉트 쉬프트 변속기와 LSRD를 더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포드 머스탱 GT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4,780mm의 긴 전장과 2,720mm의 휠베이스는 물론 1,915mm의 넓은 전폭 그리고 1,380mm(컨버터블 1,390mm)의 전고를 갖춰 강인하면서도 견고한 감성을 자랑한다. 한편 공차 중량은 머스탱 GT 쿠페가 1,750kg, 머스탱 GT 컨버터블이 1,795kg로 상당한 체격이 이목을 끈다.

에코부스트 모델이나 GT 모델 역시 매세대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머스탱의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는데 현재의 머스탱은 마치 클래식한 전투기의 실내 공간을 보는 것 같은 구성을 갖췄다. 원형의 계기판과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머슬 쿠페 고유의 대시보드 구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수 많은 시장의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카레이서 문혜민 ‘트랙에서도 매력적인 머스탱 GT’

카레이서 문혜민은 머스탱 GT의 주행 성능에 대해 뛰어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머스탱 GT는 말 그대로 ‘순정 상태에서도 서킷 주행이 가능한 존재’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 매력 중 가장 큰 것은 V8 엔진의 존재였던 것 같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레이스카를 경험했던 그녀는 “폭발적인 V8 엔진의 출력이 주행에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이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능력도 무척 뛰어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에 있었다. 문혜민은 머스탱 GT에 대해 처음 말했던 것처럼 “순정 상태로도 트랙 서킷 주행이 가능하다는 건 차량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무척 높고, 실제 차량의 움직임도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량의 출력을 제외한 전반적인 주행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녀는 “차량이 크고 또 무겁기 때문에 자칫 서킷 주행에서 뒤뚱거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런 모습 없이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 문혜민은 “아무래도 차량이 크고 제법 중량감이 있기 때문에 서킷 주행을 할 때에는 그 무게감이 다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머슬카’에 대한 편견은 머스탱 GT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최성익 감독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한 고성능 쿠페’

짐카나 세션을 담당했던 최성익 감독은 다른 무엇보다 ‘전반적인 움직임의 만족감’에 강조했다. 그는 “머슬 쿠페를 떠올리게 되면 강력한 출력으로 직선을 지배하지만 큰 움직임으로 마치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빈약한 코너링 성능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며 “하지만 이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고, 머스탱 GT는 완성도 높은 모습을 과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짧은 코너, 기민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짐카나에서 크고 무거운 머스탱 GT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리일 수 있지만 실제 주행을 해본 결과 기대 이상의 완성도 높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차량의 특성 상 조향에 대한 반응이 살짝 여유롭고, 또 하체의 움직임도 충분히 롤링을 허용하는 모습이지만 차량에 충분히 적응을 한다면 이를 가지고도 짐카나 혹은 인제스피디움 역시 리드미컬하고 코너링 테크닉을 요구하는 서킷에서도 충분히 뛰어난 주행 성능을 과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권용기 인스트럭터 ‘까다롭지만 매력적인 V8과 머스탱’

권용기 인스트럭터는 ‘지금껏 많은 차량을 타봤지만 보닛이 이렇게 볼륨감이 돋보이고 긴 차량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드리프트 선수로서 머스탱 GT를 보았을 때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최근 드리프트 대회를 살펴보면 6세대 머스탱, 특히 머스탱 GT를 기반으로 튜닝된 차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이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마치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워낙 높은 출력을 기반으로 뛰어난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과시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력이 균일하게 발산되기 보다는 고 RPM으로 올라갈수록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기 때문에 드리프트 초심자가 다루기에는 다소 까다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흔히 미국 차량이라고 한다면 엔진 출력은 좋지만 차체가 물렁해 차량의 반응이나 움직임이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경험한 머스탱 GT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반응을 가지고 있지만 견고한 매력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차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용기 인스트럭터는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모델에도 집중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는 머스탱 GT가 중심이 되겠지만 머스탱 2.3 에코부스트 모델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며 드리프트 부분에서도 완성도 높은 움직임을 과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그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완성도 높은 머슬 쿠페, 포드 머스탱 GT

카레이서 문혜민, 최성익 감독 그리고 권용기 인스트럭터 등 이번 머스탱 트랙데이에서 머스탱과 함께 했던 모든 드라이버들은 머스탱 GT의 완성도 높은 주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그들은 ‘그 동안 머슬 쿠페의 편견으로 알려졌던 단점들이 머스탱 GT 그리고 최신의 머슬 쿠페에는 존재하지 않음’을 거론하며 그 가치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