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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폴]1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②

경계영 기자I 2017.01.08 10: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가나다 순).

◇박성우 NH선물 연구원

동결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고 본다. 올해 국내 거시경제 하방위험이 상방위험보다 우위에 있지만 최근 발표된 지난해 11월 산업생산활동이나 12월 수출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엔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아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될 전망이다. 더구나 가계부채 문제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내 동결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등 부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압력도 둔화될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본격적 긴축 돌입과 더불어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 가계부채와 대외 불확실성 요인 확대로 인한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통화당국은 금리 인하에 보수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통화정책보단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하강 리스크 방어가 우선시될 것이다. 다만 2018년 이후 국내 경기 회복세와 물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추이를 감안하며 금리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

동결

최근 한은의 스탠스는 명확하다. 경기가 둔해질 것 같지만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유효한 수단인지 자신이 없고 금융안정이 더 중요한 때라는 것. 득실을 따져봤을 때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 특성상 통화정책은 후행적으로 주변국 상황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이대로 갈지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원·달러 환율 흐름과 함께 주춤한 가계부채 증가세도 볼 필요가 있다.

연내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될 것이다. 다만 원화 강세가 심해지거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줄어들고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인하 쪽 가능성이 커질 순 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파트장

동결

경기가 좋진 않지만 외국인 자본유출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할 상황이 아니다. 컨트롤타워도 없어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을 전망한다. 다만 하반기 들어 새 정부가 들어서고 경기가 계속 나쁘다면 경기 부양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동결

국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국내 가계부채 이슈 등을 감안하면 국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 전후로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2017년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할 것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내수 부진 관련 우려가 남아있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계부채 부담, 금융시장 안정(자금 유출입 변화 관련)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인하 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기회복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연내 동결을 예상한다. 적어도 2018년 상반기에 접어들면 대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원화 약세 부담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연초 한국경제 불확실성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통화정책을 바꾸기 어렵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와 대통령 탄핵심판 등으로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2017년 기준금리 동결기조 지속될 전망이다. 첫째, 성장률 측면에서는 2017년에도 2%대 성장에 머물며 기준금리 인상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물가 측면에서는 유가의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을 웃돌며 통화정책 측면의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대내외 금리차 측면에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되며 국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종합할 때 물가 측면은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함에 따라 통화정책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지만 대내외 금리차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금리인상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성장 부담이 금리동결 기조를 이끌 전망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3%대 성장률을 회복하며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증권 채권팀장

동결

국내 경기여건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외금리차 축소,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한 금융안정 등을 근거로 중립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이번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으나 소폭(2.8→2.6%)에 그치며 한은의 경기스탠스가 비관적이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금융시장 변화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연내 1.25%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다. 상반기까지 국내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겠으나 정책초점은 통화보다는 재정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물가상승세가 꺾이고 조기 대선 이슈가 불거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날 수 있겠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정도를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신중론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동결

한은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 정책 윤곽이 나오길 기다릴 것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재정정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언급이 나왔고 이번 금통위에서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이어질 수 있다.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추경 편성의 명분이 돼줄 것이다. 이에 비해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데 대한 부작용을 언급한 만큼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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