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신증권은 자사주 매입 효과로 인한 삼성전자(005930)의 쏠림 현상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후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지난해보다 한 달 먼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며 “기술적으로 과거 기관 수급 변화에 따른다면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후 시장변화를 분석했다. 2014년 11월26일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열흘간 삼성전자는 9.65% 상승한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가 1.78%, 0.98% 하락했다. 시장이 삼성전자로 집중된 데에는 기관 수급 요인이 강했다. 자사주 매입 초기 열흘간 국내 기관은 삼성전자를 31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각각 5000억원, 129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수급 쏠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일+10일을 기점으로 수급 쏠림이 해소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즉, 기관 수급 악화로 인해 하락했던 종목들은 자사주 매입 초기(T+10)가 좋은 저점 매수 시점이었다는 것.
그는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 기대감이 낮아져야 중소형주와 코스닥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라며 “삼성전자의 기술적 상황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반전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관심이 가는 종목으로는 올해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 중에서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중기 낙폭과대 수준까지 하락한 기업들에 주목했다. CJ(001040), 한화(000880), 삼립식품(005610), 동서(026960), 롯데푸드(002270) 등이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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